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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녕하세요. 지스토리입니다.
우리의 머릿 속은 셀수 없을정도의 많은 스케치북들로 가득찬 거 같습니다.
살면서 꼭 지워버리고 싶은 장면이나 기억 하나쯤은 다 갖고 계시지 않을까요?
지금 이순간에도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찰나의 순간들이 기록되고 저장됩니다.
이 기록 하나하나엔 단순히 시각적인 부분을 넘어서 여러감각과 감정까지 연결된 복잡한 시스템을 이룹니다.
인간의 기억작용도, 컴퓨터처럼 클릭 한번으로 삭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요?
우리가 생각하는 기억 '한 장면'도 수십, 수 백억개의 신경세포에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.
그렇다면 우리는 힘든 기억으로 부터 영원히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요? 다행히도, 그렇지 않습니다.
우리가 기억으로 힘든 이유는 기억 그 자체 때문이 아닙니다. 기억과 연결되어 있는 감정 떄문이죠
굉장히 고통스러운 시각적 기억을 머릿속에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아무런 감정을 느낄 수 없다면, 고통스러울 이유가 없습니다.
강렬한 상처에 대한 기억에는 더 강력한 감정이 연결되기 마련이죠..불안, 공포, 분노, 역겨움, 슬픔 그렇게 기억과 감정은
얽혀진 거미줄과도 같습니다.😢
그렇다면, 그 감정과 기억을 분리시킬 수 있을까요?
1차적으로, 우리는 뛰어난 '기억'능력을 가진 대신, '망각' 이라는 또 다른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.
망각이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억정보를 점점 회상하기 어려워지는 현상입니다.
즉, 안좋은 기억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약해지게 되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.
"시간이 약이다" 라는 말은 전혀 틀리지 않은 이야기 입니다. 하지만 예외인 경우가 있습니다.
너무 강렬한 기억은 시간이 지나도 희미해지지 않습니다. 오히려 선명해지기도 합니다..
또한, 그 시간을 마냥 기다리기엔 그 순간이 너무 힘들떄가 많은 거 같아요.. 이럴떄 우리가 자신을 위해
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뭘까요? 기억에 대한 '태도'를 바꿔보는 것이 좋을 듯 싶네요
우리는 좋지않은 기억을 가지게 되면, 그 기억이 떠오를때 본능적으로 그 기억을 밀어내려고 하죠
이런 태도는 기억을 없애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. 오히려, 이런태도는
그 기억이 떠오르는 자체에 대한 두려운 감정을 새롭게 만들고, 그 두려움과 불안은 다시
그 기억을 떠올리게 만드는데 도움을 줄 뿐이죠..
또한 자신에 대해 좋지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면서 전체적인 심리작용은 더욱 안좋은 쪽으로 기울게 됩니다.
그렇다고 밀어내고 거부하는 대신, 우리가 할 수 있는 단하나, 그것은 바로 그 기억을 받아들이는 것 입니다.
어차피 없앨 수 없는 기억 '이놈이랑 최대한 잘 지내보자'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죠.
안 좋은 기억엔 우리를 분명 불쾌하게 만드는 감정이 함께합니다. 그 기억과 감정을 받아들이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닙니다. 저도 잘 압니다.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받아들인다는 것은 더욱 힘들어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.
더욱 자유로워지는 것을 의미합니다.
과정과 상관없이, 결국 우리의 목표는 자유로워지는 것입니다! 우리는 해낼 수 있습니다.
기억은 기억일 뿐이고, 과거의 나일 뿐입니다. 현재의 나(자신)보다 더 중요하고 강력한 것은 없습니다.
잠깐 올라온 기억과 감정은 그 순간 나를 불쾌하게 만들 수는 있어도 우리의 앞날을 좌지우지 할 수는 없어요!
마음에서 진심으로 "그 기억을 받아들이자"는 태도를 가질 수 있게 된다면 그 기억 자체는 없어지지 않을지라도,
우리를 힘들게 만들었던, 그 기억의 "감정은"은 희미해지고, 우리는 결국 자유로워지게 될 것입니다!
"기억 자체를 없앨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자"
"하지만 기억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음을 기억하자"